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서치)는 최근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관악분원 설립을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학 본연의 임무로 돌아갈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은 지난 2007년부터 관악캠퍼스에 치과병원 설립을 추진해 오면서 주변 개원가와 큰 마찰을 빚어오다가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이 관악캠퍼스에 (치과병원이 아닌 순수한 연구목적의) 첨단교육연구단지를 신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일단락 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서치측이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관악캠퍼스 내에 연구단지 외 별도의 치과병원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주장하면서 반대 성명을 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관악캠퍼스내 치과병원은 900평(예산 98억원), 치의학전문대학원은 4200평(예산 208억)으로 총규모가 5000평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 내용은 지난 해 9월 관악캠퍼스내 부지가 확보되면서 구체화 됐고, 같은 해 12월 국가 예산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공식화 됐다.
서치는 “서울대학교치과대학 관악분원은 교육, 임상, 연구기술 등 대학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대외 과시용 성과주의, 영리성 추구 등 왜곡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미 포화상태에 달해 있는 서울 서남지역에 대규모 시설과 인력이 투입된다면 소규모 동네 치과의원들은 고사당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설립하려는 첨단교육연구단지는 치과병원의 수익증진을 위한 도구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설립 취지에 발맞춰 치의학대학원과 공조 하에 순수한 교육연구에 주력하는 대학병원 본연의 자세로 원상복귀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소모적인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관악분원 설립을 자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다음은 서치 성명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