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치과 위생상태가 언론의 도마위에 올라 치과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치과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방송 수위를 두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미 4년전 MBC PD수첩에서 드러났던 문제들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명예훼손 등 법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치과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방송예고와 관련 “불만제로 제작진은 치과 위생을 다시 재조명 하자는 ‘계몽’차원일지 몰라도 치과계의 파장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과쪽에 비해 치과 쪽만 유독 감염관리를 따지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불만을 표시하며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이비인후과의 감염상태는 어떤지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감염관리는 이미 많은 학회와 단체에서 다루고 있는 공통관심사이다. 실제로 치과내에서의 감염예방 대책마련은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치과감염학회가 2009년 창립해 이미 두 번의 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고, 11일 열리는 2010 치과위생사협회 춘계학술대회 지부별 공통주제 역시 ‘감염관리’다.
치대에는 예과 2학년, 본과 1학년 수업에 감염관리 과목이 개설돼 있고, 치과위생사수업에도 전공과목은 아니지만 정규 수업과정에 포함돼 있다. 치과의사 보수교육에서도 감염관리가 다뤄지고 있다.
최근 전국 약 50개 대학에서 교차감염관리 관련 치과위생 강의를 하고 있는 Doi MSO 김영복 대표는 “2008년 10월부터 강의를 시작했는데 재수강 확률도 높고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미약하나마 개선되고 있고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분위기에 이 같은 소식은 허탈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제도화, 법제화 등 구체적인 법적 근거마련이 더 시급해보인다”고 덧붙였다. -덴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