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진료 전후의 긴 배려는 정말 중요하죠. 환자의 긴장을 풀어주고 대화를 충분히 나눠야 합니다. 진료스킬은 기본이고요.” (서울 한남동 시카고 치과병원 치과위생사 김미선)
치과위생사 경력 3년차인 김미선씨.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년이라는 기간은 직업인으로서 많은 상황과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녀가 생각하는 치과위생사의 메리트는 무엇일까?
올해 치과위생사 자격증 취득자 수는 3130명으로, 신규발급자 비율이 전체 4만 3594명의 7.18%을 차지해 치과위생사 수가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현상이 심각하다.
정부와 대한치과의사협회는 보건계 고등학교에 간호조무학과를 개설하는 등 치과보조인력 구인난 해소에 나서고 있으나,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의 업무 영역은 다르다. 예를 들어 치과위생사는 파노라마를 찍을 수 있지만 간호조무사는 찍을 수 없다.
일선에서 느끼는 치과위생사의 업무 영역, 고충, 비전을 김미선 치과위생사를 통해 들어보았다.

-. 치과위생사를 직업으로 선택한 계기가 있다면?
“대학갈 때 부모님과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했다. 치과위생과에 입학해 배우다 보니 재미있고 적성에 잘 맞아 결국 직업이 됐다. 일하는 것이 즐겁다.”
-. 치과위생사의 메리트는 무엇인가?
“환자 만족이다. 모든 환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처음엔 치과에 대한 공포심으로 걱정을 많이했던 환자들이 치료 후 만족감을 표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거기서 오는 보람이 크다.”
-. 어떤 환자를 만났을 때 가장 힘들게 느껴지는가?
“예민하고 바쁜 환자의 경우 다른 환자에 비해 신경써야하는 부분이 많다. 그렇지 못할 경우 환자들이 컴플레인을 거는 경우도 있다. 항상 옆에서 봐야하는 환자가 있는데 그렇지 못해 죄송하고 힘들다.”
-. 치과의사와의 관계에서 힘든 점이 있다면?
“치과를 한 번 옮겼는데 둘 다 의사분들이 친절하고 환자들한테 잘해줘서 특별한 트러블은 없었다. 진료면에서는 환자와 치과의사 사이에서 두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해주는 중간 역할을 해야하니까 그부분이 약간 어렵다.”
-. 작년에 비해 치과위생사를 많이 뽑았는데 치과위생사의 전망은?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치위생과가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치과위생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부족하다. 치과에서 일하는 간호사 라고만 생각하는데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얼마 전 ‘불만제로’에서 치과위생사를 간호사로 잘못 호칭해 위생사들의 반발을 산 적이 있는데.
“업계에서 치과위생사라고 정확한 호칭을 사용해주길 바라는 사람이 많다. 정확하게 호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치과위생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위생사라는 직업이 힘든 건 사실이다. 늘 환자에게 친절해야 하고 끊임없이 배워야한다. 하지만 많은 부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 보람을 느꼈던 경험이 있다면?
“어떤 환자들은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내가 다 맡게되는데 외모 등이 점차 발전하는 모습에 환자들이 굉장히 기분 좋아하고 우리에게 고마워한다. 그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그렇게 느끼지 않는 환자들도 있는 법.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엑스레이의 경우 의사만 찍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일하다 보면 의사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구내 엑스레이와 구외 엑스레이중 얼굴부분을 포함한 엑스레이 등은 제한이 많은데 이러한 영역이 치과위생사의 영역들로 확대되면 진료가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지 않겠는가.”
-. 아프지 않게 치료할 수 있는 스킬이 있는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안에서는 최대한 아프지 않게 하려고 노력한다. 스케일링 같은 경우 초음파 스케일러 대신 핸드 스케일러로 한다. 물이 안나오면 조금 덜 시리니까 되도록 손으로 하려고 노력한다. 또, 마취할 때 표면마취 약을 발라 바늘이 들어가는 느낌을 감소시킨다.”
-. 일선에서 간호조무사와 업무 영역의 관계는?
“조무사라고 해서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치과조무사자격증을 취득하고 우리와 함께 일하면 오히려 더 잘하는 사람도 있고 배울 점도 많다. 아직까지 위생사가 부족하니까 함께 일하며 상호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덴탈투데이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