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MC몽(본명 신동현·31)이 병역면제를 위해 멀쩡한 치아를 뽑았다는 의혹과 관련, 병무청이 ‘생니 발치’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13일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 "병무청이 지난 2월17일 지방병무청 등에 ‘치과질환 신체검사 강조 지시’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이 공문에서 "최근 치아를 고의로 뽑아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는 불법 의심행위가 접수됐다"면서 "치아결손 등으로 신체등위 4~5급 판정을 받은 사람 중 불법 병역면제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체 등위 판정에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했다.
공교롭게 병무청이 공문을 발송한 시기는 경찰이 MC몽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진행 중인 때였다. 따라서 MC몽에 대한 이번 수사는 병무청이 사전에 입수해 경찰에 이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공문의 주요 내용은 ▲고의 발치 여부 확인을 위한 발치 전 진료기록지 확인 ▲치아 점수 확인을 위한 파노라마 영상 자료 확인 ▲치료가능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해 판정 보류제 및 7급 재신체검사 적극 활용 등이다.
병무청은 직업훈련이나 국가고시 응시 등을 이유로 허위로 입영을 연기하는 불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직업훈련 이수 여부와 실제 시험 응시여부도 확인토록 하라는 지침도 함께 시달했다.
김학송 의원은 "MC몽은 지난 1998년 1급 현역판정을 받은 뒤 625일간 7차례나 입영을 연기하다 2007년 1월 갑자기 병무청에 찾아가 이가 빠져 군대에 못가겠다고 했는데, 병무청이 한 일은 진단서 내용 검토와 이가 빠진 점을 확인한 것 밖에 없다"며 "뒤늦었지만 유사한 신종 병역비리가 있는지도 철저히 조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MC몽 "억울하다" 입장표명
한편 MC몽은 13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제하의 글을 올려 병역기피 의혹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생니를 뽑은 적은 단연코 없으며, 없는 치아 모두 너무 아픈 그리고 정상 치아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 병역에 관한 오명은 반드시 벗을 것이다." (MC몽) -덴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