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치과기공소대표자회의 고훈 회장이 차기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 연임에 성공했지만 올라왔던 대다수의 안건이 부결되는 등 난항을 거듭했다.
대표자회는 1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제14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임원선출 및 회칙개정에 관한 안건을 처리했다.
회장에 이어 의장도 연임됐지만 감사보고, 회칙개정, 회장선출, 기타 안건 등 올라온 안건 모두가 부결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와 관련 일부 대의원들은 “이렇게 할거면 대의원 총회는 왜 하는 것이냐”고 성토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감사자격에 관한 문제가 불거졌다. 고훈 회장은 감사보고에 앞서 “자격에 미치지 못하는 자(이학수, 권근우)가 감사를 하게 돼 죄송하다”면서도 “회칙은 있지만 이왕 감사를 치렀으니 보고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 송상섭 수석감사가 감사보고를 마쳤다.
하지만 송상섭 수석감사 역시 대표자회 회칙 15조 ‘회장, 대의원 선출 부회장 및 감사는 전국대표자회 임원 또는 지부회장 및 대표자 회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는 자로 한다’에 의거 자격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자진사퇴했다.
사퇴한 3명을 대신할 감사 선임방법에 대한 입장도 ‘지금 감사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과 ‘시도지부에 위임해야 한다’는 등 팽팽하게 갈렸다.
이는 결국 회칙개정안 3건(대표자회 명칭 변경 건, 감사 자격변경 건, 총회일자 변경 건)과 함께 부결됐다. 새로운 감사는 16개 대표자회 시도지부에 위임됐다.
하지만 회장선거는 비교적 큰 문제 없이 진행됐다. 한 대의원은 “단독출마라 해도 재신임여부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고훈 회장은 재신임에 성공했다.
당선된 고훈 회장은 “2년 동안 대표자회를 이끌어왔지만 이제 막 출발한다고 생각하고 일하겠다”며 “노인틀니 기공료 현실화는 물론, 신흥 등 2개 기자재업체에 대한 불매운동의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타의 건에 올라온 특별회비 인상안은 배병수 대의원의 “인상을 원치 않는다”가 35표, 이철우 대의원의 “인상건 찬성” 16표로 부결됐다.
올라온 안건이 모두 부결되자 한 대의원이 안건을 재처리하자고 주장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는 “지금 결과로는 얻는 게 없다. 시간만 아깝다. 의장이 시간에 쫒겨 폐회 동의를 받고 있다. 대표자회 존폐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분명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결국 그대로 폐회됐다. -덴탈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