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동창회 치전원잔류 모교에 반발, 비대위 구성한다
전남대 동창회 치전원잔류 모교에 반발, 비대위 구성한다
  • 윤수영 기자
  • 승인 2010.11.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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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가 치전원으로 돌아가기로 했다는 결정이 내려지면서 전남대 동창회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남대 동창회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리는 등 적잖은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모교의 치전원 잔류 결정에 항의하는 비상임시총회를 개최했던 전남대 치과대학 동창회는 치대로 전환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오늘(17일)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한다. 위원장은 아직 미정.

동창회 관계자는 “사안이 중요한 만큼 추진하고 있는 것들을 잘 꾸려갈 수 있는 사람으로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치대 전환을 위한 합의체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동창회는 지난 1일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모교 측과 모두 세 차례의 회의를 진행했다.

동창회는 먼저 학교 측과 합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남대는 재논의 성사여부조차 다소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 치전원 교수와 동창회 회의 결과>

전체 교수회의 일정

결과

1일

일주일 후(8일) 발의여부 결정.

8일

재논의하기로 발의.

15일

재논의 여부 기준 마련.
재적인원의 과반수 찬성해야 이뤄질 수 있다 결론.
일주일 가량의 시간을 갖은 후 찬성반대 결정 할 것.

양측은 지난 1일 교수회의 결과, 일주일 후(8일) 재논의 여부를 결정짓자고 의견을 모았다. 8일, 재논의 여부에 대해 투표를 진행한 결과 15명의 교수가 재논의 하자는 것에 동의(참석인원의 3분의1 해당), ‘재논의 하기로’ 발의했다.

이어 15일, 3시간 반에 걸친 회의 끝에 양 측은 치전원 교수들에게 일주일간의 생각할 시간 및 투표기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조건은 까다롭다. 모두 45명인 전남대 치전원 교수의 23명이 동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남대 측은 재적인원(45명) 중 재논의를 원하는 교수가 과반수(23명)이 되어야 재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치전원을 찬성하는 교수들도 과반수(23명이상)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재적인원의 과반수 참석, 참석인원의 과반수 찬성이라는 기준을 없애고 재적인원의 과반이 참석을 해야 재논의하겠다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동창회의 입장은 절망적이다.

양혜령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동창회장은 “해외연수 등으로 빠진 교수들이 이 투표 때문에 들어올 수도 없고,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 모아 참석인원으로 결정해야지 재적인원으로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즉, 다음에 열리는 회의에는 참석인원에 관계 없이 23명 이상의 교수가 재논의를 하겠다는 것에 찬성해야 비로소 재논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혜령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동창회장은 “재논의 자체에 이렇게 시간을 끄는 것은 전남대 측의 재논의 의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끼리 의견을 모아서 교과부에 전달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황에서 답답할 뿐이다”고 토로했다.

그는 “투표기간이 일주일이나 되는 것에 대해서도 교수들 회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같은 모교의 결정에 대해 모교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양회장은 말을 아꼈다.

그는 “오늘 꾸려지는 비대위에서 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며 “구체적 (안)은 이미 만들어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발전기금 동결을 포함 지난 번 총회에 나왔던 내용을 기준으로 구체적인 살이 더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회장은 “구체적으로 안이 만들어지면 조만간 언론 등을 통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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