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임프란트 학술단체 “절반의 성공, 아쉽지만 희망 있다”
2개 임프란트 학술단체 “절반의 성공, 아쉽지만 희망 있다”
  • 윤수영 기자
  • 승인 2010.12.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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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임프란트 학술단체 공동학술대회 임원진. 왼쪽위 시계방향으로 김현철 학술준비위원장, 류인철 차기회장, 정문환 총무·재무 분과위원장, 김진수 총무 위원, 조혜원 (가칭)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 회장, 김여갑 학술대회 대회장, 김명진 대한치과이식(임프란트)학회 회장.

2개 임플란트 학술단체가 12일 통합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등록인원은 650명으로 주최 측에 큰 만족을 안겼지만 김여갑 대한치의학회 회장은 이날 학술대회를 ‘절반의 성공’이라 평했다.

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회장 조혜원)와 대한치과이식(임프란트)학회(회장 김명진) 등 2개 임플란트 학술단체는 이날,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Implant의 Complication, Innovation’이라는 주제로 2010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치의학회 김여갑 회장은 회원들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등 통합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결과적으로 절반의 성공이다. 부끄럽고 미안하다”며 “앞으로도 통합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날을 위해 마음을 모으자”고 말했다.

정문환 총무·재무 분과위원장은 “오늘 행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잉여금을 잡음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1개 임프란트 학술단체가 빠졌음에도 이날 학술대회장 두 곳(대공연장 및 국제회의장)은 학술강연을 듣거나 전시부스를 관람하기 위해 시종일관 북적였다.

◆ “통합논의 계속될 것”

임플란트 주요 2개 단체의 통합 학술대회인 만큼 기자간담회에서는 통합논의 과정 설명과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KAOMI)와의 향후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뤘다.

대한치의학회 김여갑 회장은 “학술대회에서 전에 하던 내용을 가지고 또 나와서 중복강의하거나 개인적인 친분으로 참석하는 분위기는 안 된다”며 “또 임플란트 환자 수가 많아지면서 관심이 많아지고 불신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내부에서 힘을 합해야 한다”고 통합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임플란트학회 관계자들은 3개 학회 모두 가입돼 있는 사람도 많고 서로 동문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반목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문은 공유하는 것이다. 학문에 대한 욕심만을 인정해야 한다. 춘계는 따로 하더라도 추계는 함께 한다면 목적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고, 학술대회뿐만 아니라 꾸준히 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진 치과이식학회 회장은 “최근 임플란트 부작용, 가격담합, 저수가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그동안 치과계에서 쌓아왔던 일들이 왜곡될 수 있는 등 어려운 상황이다”며 “오늘 많은 인원이 참석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고, 나중엔 모두 함께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혜원 인공치아골유착학회 회장 역시 “5개월여 회장으로 있으면서 잘 될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몇 번의 미팅에서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는데 결국 지엽적인 문제가 발생, 3개 통합 학술대회는 무산됐다. 하지만 앞으로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대한치의학회 정관 개정작업 난항

김현철 학술준비위원장은 오해가 있었다며 정관개정 논의에 대한 오해를 해명했다.

그는 “‘치의학회가 법을 개정해 발을 못 붙이게 하려는 것이다’라는 얘기를 보도를 통해 들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고문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적법여부를 가리고자 했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여갑 회장은 “인준, 비인준은 치과학계뿐 아니라 의학계 등 어느 단체나 다 사용하는 말이다. ‘가칭’이란 말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정관은 우리가 바꾼다고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당시 정관을 개정하려고 했던 이유는 20년 가칭을 사용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문제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협회의 문제든, 학회의 문제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회칙개정을 해야지 않겠냐는 말이 나온 것이고, 개정작업 당시 5년 내 인준이 되어야 한다는 문구를 넣고자 했는데 그렇다면 5년 후 학회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문제가 대두됐다”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맘대로 학회의 존폐여부를 거론할 수 없는 것이기에 딜레마를 느껴 개정작업 중 보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단체나 인준을 받기 위해서는 유관 학회의 의견을 받아오도록 되어 있는데 의학회의 내부교육을 보니, 서로 겹치는 학회의 의견서를 받아오도록 되어 있었다”며 “의학회의 경우 그것을 5개 학회로 한정하고 있었다”고 향후 치의학계가 이를 참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향후 세부 분과학회 등을 규정하는 회칙 개정작업이 필요하다”면서도 “총회시 성원이 안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 사진포함 임플란트 임상가이드라인 마련, 각 학회별로 가이드라인 필요

한편, 대한치의학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주관한 치과임플란트 임상가이드라인 매뉴얼이 이날 소개됐다. 지난 4월 배포됐던 가이드라인이 글로만 설명되어 있었다면 이번 개정판은 내용이 보충되고 그림도 삽입됐다.

김여갑 회장은 “책 발간 예산이 2000만원가량인데, 치의학회로 잡힌 예산이 없어 불가피하게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정 가이드라인은 1만5000원이다.

김 회장은 “의학회와 달리 치과 쪽은 술식별로 된 가이드라인이 없었는데 각 분과학회에서 가이드라인 발간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덴탈투데이-

▲ 2010 임프란트 학술단체 공동학술대회에서 강연장을 가득 메운 회원들.
▲ 2010 임프란트 학술단체 공동학술대회에서 강연을 듣고 있는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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