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장에 당선된 최순철 원장의 임기 내 계획은 관악캠퍼스 설립을 위한 기업 기금 조성 등으로 전임 집행부가 해 왔던 여러가지 일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치전원 최순철 학장, 장기택 교무부학장, 김홍기 기획실장, 오석배 연구부학장, 한동헌 학생부학장보 등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소감을 발표하는 한편, 향후 2년 동안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순철 원장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대학원이 치과계에서 가장 오래됐고 지금도 전체적인 것을 리드하는 입장이라 어깨가 무겁다”며 “전임 집행부가 잘 했던 것을 디딤돌로 삼아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역량있는 치의학자들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 고민하겠다”며 “급변하는 상황이고 여러 가지 안건이 산적해 있는데 소통을 바탕으로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악캠퍼스내 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서는 치과기업뿐 아니라 대기업을 통해 기금조성에 힘을 쏟겠다”며 “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임상연구를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임 정필훈 집행부가 해놓은 사업들을 존중한다는 최 원장은 잘했던 점은 인정할 것이고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더욱 발전시켜나가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서울대 치전원 신임원장 최순철 교수와의 일문일답.

“소통과 화합이 필요한데, 체질적으로 화합과 소통을 잘하는 분들로 집행부를 구성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같이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 임기 2년 동안의 청사진은?
“관악캠퍼스가 구체화되고 있다. 우선 올해 안에 착공이 되어야 할 것이고, 시흥 국제캠퍼스에 치과대학 참여방안도 생각 중이다.
학생선발 과정도 중요하다. 이들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에 중점을 둘 것이고 교과과정 재정비, 학술대학원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다.
또, 연구역량 증진, 사회적인 책무 다하기 등 대국민대상으로도 할 일들이 많다. 간단하게는 진료봉사부터 우리가 가진 각종 지식을 나누는 것도 봉사활동 중 하나의 아이템으로 삼을 것이다. 국민들에게 좀 더 다가가겠다.”
-. 학제 개편 문제는 마무리 됐나?
“치과대학 90명 정원확보 문제는 정필훈 원장이 교수의 입장을 물어 서울대학교 본부에 재가를 받아 교과부에 올라가 있다. 아직까지 답은 없다. 서류가 미비하다는 말도 있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 교과부의 답신은 서울대 본부로 갈 것이고 본부에서 요청이 오면 답을 할 것이다.
또, 학사제냐 석사제냐 말들이 많은데 어차피 우리는 이제 2016년부터 예과생을 뽑게 됐지만 2020년까지는 대학원제가 유지돼 결국은 10년 이상 두 학제가 병행되는 만큼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일단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은 정원 90명을 확보했다. 교과부에서 45명을 주겠다하니 나머지 45명을 타과에서 끌어오겠다는 결단을 대학본부에서 내린 것이다.
아무튼 교수들의 생각은 다양할 수 있으니 일단은 1월에 학제 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다. 하지만 재논의 개념은 아니고 학제 병행과 관련되서 계획을 논의한다는 것이고 이미 인수인계를 받았기 때문에 다른 변수, 즉 재논의하라는 외부적인 요인이 없다면 그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법인화 문제는?
“법인화 하위 규정과 우리학교에 관련된 부분이 빠지지 않도록 신경써서 조율하겠다. 법인화를 통해 생기는 자율성을 이용, 학교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체적으로는 창업보육센터를 활성화하고, 산학협력에 주력해나갈 생각이다.
연구는 물론, 이를 통한 실제 제품화까지 성공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결코 타 단과대학에 비해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유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 향후 서울대학교 치과병원과 맺은 MOU는 유지되나?
“대학병원은 연구도 중요하다. 임상을 같이 할 수도 있기 때문인데 향후 병원측과 임상관련 연구들을 긴밀히 협조할 것이다. 관악캠퍼스도 겉에서 보기엔 하나지만 병원과 학교 두 개다.”
-. 관악캠퍼스 설립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관악캠퍼스는 교육과 연구기능이 주를 이룰 것이다. 사실 아직까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은 없고 더 설계해야 한다.
연건 캠퍼스 치과대학 시설이 좁다. 여러 가지 공간문제가 심하다. 관악의 여러 학문과 연계해서 진행할 필요성도 있고 교수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한 여건도 마련하겠다.”
-. 관악캠퍼스 신축비용은?
“교수들, 학생들은 이미 충분히 도움을 줬다. 이제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치과계기업, 건설기업 등에 협조를 구할 생각이다. 산학협동을 강화시키는 차원에서 접근하면 좀 더 많은 협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관악구 개원가와 문제 없나?
“학교입장에서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생각한다. 병원쪽에서 첨단진료센터 등을 고민해야 할 것이지만 우리의 목적은 연구와 교육이다.”
-.학생들을 위한 제도들에는 무엇이 있나?
“학생들에게는 가장 좋은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수들 의견을 들어서 좀 더 나은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지금 장학기금이 많이 모이고 있어 학생들이 받는 혜택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또, 외국인 학생들에 대해서는 TO 제한이 없어 유능한 외국인들, 러시아 고려인들을 모아서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
치과는 주로 이와 입 주위만 국한돼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관련 학교에(주로 자연대) 단과별로 설명회도 하고 우수 자연계열 학생들을 유치하려고 계획 중에 있다. 또, 소속감을 느끼도록 지도해서 발맞춰 나갈 계획이다. -덴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