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국제캠퍼스 치의예과, 글로벌 인재양성 성공할까
연세대 국제캠퍼스 치의예과, 글로벌 인재양성 성공할까
  • 윤수영 기자
  • 승인 2011.01.14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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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부터 연세대 의·치의예, 자유전공, 약학대학 등 학부 일부 이전

▲ 연세대학교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전경(1-1단계, 공정률 90.4%)

“더 이상 한국 치과계가 국제화에 늦어선 안 됩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는 글로벌화의 한 사례에 불과합니다. 연세대 치과대학장이 아닌 한국치과대학장·치의학전문대학원장협의회 회장으로서 당부합니다. 한국 치과계를 위해서 다른 학교들도 국제화에 힘써주시길 당부합니다.”(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권호근 학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이 2011년,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타 대학과의 차별성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2010년 3월 1단계 신축공사를 완료하고 개교식을 연 이곳 국제캠퍼스(YIC)는 오는 3월부터 정식으로 학부생을 맞는다. 

개교 당시엔 한국어 학당 등 일부만이 신촌에서 이전해 왔으나, 올해는 UIC(언더우드 국제학부), 의예과, 치의예과 및 신설된 약학대학 등이 국제캠퍼스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다. 2012년에 국제캠퍼스가 전면 개교, 모든 입주가 끝나면 이곳의 상주 인원은 약 5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11년부터 연세대학교 치의예과는 기존 이과대학에서 치과대학으로 소속이 바뀌며 예과가 본과로 편입, 6년제로 변신한다. 치과대학은 송도 국제캠퍼스 시대를 맞아 치과대학생들을 국제 수준에 맞는 글로벌 인재로 키워내는 교육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치의예과 신입생 전원 기숙사 생활 … 모든 수업은 영어로

치의예과 1학년 신입생 약 30명(수시20, 정시10)은 전원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캠퍼스 생활을 시작한다. 이들이 받는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수업내용은 글로벌 리더십교육, 'residential program' 인성교육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학교 측은 이들이 기숙사 생활을 통해 'living & learning'이 융합되고 문화 예술 및 공동체 의식도 함께 함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설된 'freshman seminar' 과목 수업을 위해서는 치과대학 교수가 송도로 직접 내려가고, 소속감의 공백을 없애기 위해 치의예과 담당교수 및 학생부학장이 요일별로 지도할 예정이다. 담임반도 지정해 학기당 2~3회 모임도 갖는다.

하지만 국제화에 바라는 학교 측의 기대감과는 달리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영어로만 수업하는 영어몰입교육의 부작용과 기존 학부생들과의 이질감 등이 그것이다. 학부생의 국제캠퍼스 첫 입성인 만큼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송도캠퍼스 존재 자체가 부담이다.

연세대 차인호 교수(교무부학장)는 “그런 부분들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잘 따라와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혹시 모를 낙오자를 위해 1:1 맞춤 영어수업도 계획했다”고 답했다.

그는 “선후배, 교수들과 신입생이 잘 융화되기 위해서 만든 것이 담당교수 요일별 지도 및 담임반제도 등으로, 학생과 교수들이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씩은 송도와 신촌을 오가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권호근 치과대학장은 “치과의사의 글로벌화는 세계적 흐름”이라며 “치과계가 진정으로 바뀌려면 치의학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세계 여러 나라 특히 중국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한국 치과계 변화의 필요성을 느껴왔다는 그는 연세대학교가 향후 글로벌 인재 양성에 더욱 주력해 나갈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연세대 치과대학은 향후 한일학점 교환제, 2015년 연세 치의학 100주년 기념식, 특성화교육을 통한 해외 진출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활발한 국제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덴탈투데이-

▲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도서관 조감도.
▲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기숙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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