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나온 익명 인물, 기공사 맞나?”
“기자회견 나온 익명 인물, 기공사 맞나?”
  • 윤수영 기자
  • 승인 2011.08.29 10: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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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기공사협회 “실제 기공사 이길 바란다. 신분 밝힐 수 없다면 소송”

지난 25일 유디치과 기자회견장에 등장, 치과기공소장이라 밝힌 익명의 인물이 ‘실제 기공사가 맞나’라는 진위 논란에 휘말리면서 이 문제가 유디치과 문제의 또 다른 핵심쟁점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유디치과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날 등장했던 익명의 인물이 실제 기공사가 아닐 수 있다는 의문이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손영석, 치기협)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 인물의 신상을 치기협에 공개하지 못할 경우 유디치과는 또 한번의 법적 소송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손영석 회장
치기협 손영석 회장은 26일 한국언론재단에서 열린 2011년도 치과전문지기자협의회 제9차 정기총회에 참석해 “유디치과는 25일 기자회견에 등장했던 이 익명의 기공사의 신상을 정확히 기공사협회에 통보해야 할 것”이라며 “만일 정체를 밝힐 수 없다면 모든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한 어조로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이 익명의 인물이 기공사가 아니라면, 유디치과는 치기협의 소송과는 별개로 전 국민을 상대로 기만한 댓가의 국민적인 비난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손영석 회장은 “유디치과는 이날 익명의 기공사를 등장시켜 사과하게 만들면서, 대한치과기공사협회를 비윤리 집단으로 몰아갔다. 한마디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며 “전체 치과기공사를 대표할 수 없는 인물이 등장해 자신이 대표인양 전국민 앞에서 사죄했다. 그 익명의 인물이 과연 전체 치과기공사를 대표하는 인물이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그 사람은 전체 치과기공사를 대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치과기공사들을 대표하는 양 전 국민 앞에서 사과하는 것이 과연 옳은 행동인가”라며 “이날 등장한 인물의 신상에 대해 정확히 치과기공사협회에 통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사람의 신상을 공개할 수 없다면, 유디치과에 모든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 실제 치과기공소장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만일 가공의 인물이라면 유디치과는 전 국민을 상대로 또 한번 기만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다 가릴 정도로 떳떳하지 못한 이유는?”

아울러 익명의 기공사가 실제 기공소장이라 할지라도 전체 치과기공사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점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손 회장의 입장이다.

손 회장은 “실제 기과기공소장인지 뭔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얼굴 전체를 가리고 나올 만큼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한 것인가. 치과기공소장이라면 그런 곳에 불려다니지 말고 차라리 떳떳하게 우리의 입장을 말해라”며 “우리는 치과기공사일 뿐 누구의 편을 들기보다는 우리의 위치를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치과기공사협회의 이 같은 의심에는 과도하게 얼굴 전체를 가리고 나왔다는 상황 외에 심증이 가는 부분도 없지 않다.

한 치과계 관계자는 “치과기공사들은 흔히 손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손끝이 거친 편”이라며 “이 익명의 기공사는 치과기공사라고 하기엔 손가락이 너무 매끄럽고 깨끗했다”며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손영석 회장은 “치과기공사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의 유해성이 있나 없나 일일이 검사해서 써야 한다면 식약청은 도대체 뭐하는 곳인가”라며 베릴륨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지 못한 식약청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 25일 유디치과 기자회견장에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인물이 등장, 베릴륨을 사용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대국민을 상대로 사죄한 바 있다.

그는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유디치과와는 거래하지 않지만 현직에서 기공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뒤 “치과기공계의 작업 여건상 이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기공사의 도덕적 해이라 생각하고 향후에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기공사 역시 이 사건의 피해자이라는 점, 기공사협회가 유디치과의 기자회견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는 점 등에 미뤄볼 때 이 같은 발언은 신분의 논란을 부추긴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날 유디치과 관계자는 사진을 찍는 기자들을 향해 “생업에 피해를 줄 수 있어서 부득이 하게 가리고 나왔다. 사진을 찍을 때 노출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 25일 유디치과 기자회견장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는 익명의 치과기공사(왼쪽에서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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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사람 2011-08-30 16:35:41
언론플레이의 달인이며 눈속임에 능한 유디치과는 절대 공개하지않을 것이다.
지금도 알바와 직원들이 부지런히 찌라시 신문을 이용해 유리한 광고를 내고 인터넷 조작글을 통해 국민상대로 사기를 치고 있다. 저질 진료에 이은 사기꾼 집단 유디는 영원하리~
아마 치협에서 상대하긴 무리인듯...

맞지 당연히.. 2011-08-30 09:45:16
그렇찮아 현실이.. 알면서 그래.. 분명한건 기공소장 맞어.
그냥 마이크 떼고 오프 더 레코드로 기공소장 아무나 밥 한번 사고 물어바바..
똑같이 이야기한대니깐.. 이러니 기공사들 속은 어쩌겠어.. 고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