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기공사들이 거리로 나섰다. 7월부터 시행되는 노인틀니 급여화에 틀니제작 기공료를 분리고시해야 하며,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틀니제작 거부도 불사하겠다는 것.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손영석)는 지난 5일 서울역광장에서 20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대국민 홍보물을 통해 “노인틀니 건강보험급여 사업은 치과의사의 진료행위만 인정하고 치과기공사의 틀니제작에 필요한 재료비, 인건비, 기술료 등은 명시되지 않아 검증되지 않은 재료와 질 낮은 기술로 제작될 우려가 있다”며 “건강보험급여비용에서 기술료와 재료를 포함한 수가 항목으로 틀니제작기공료를 명확히 분류해 ‘행위별 점수항목’이 신설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지발언도 이어졌다. 이정배 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그동안 의료기사들은 전문성의 가치를 외면받으며 서자 취급을 받아왔다”며 “틀니 제작비용을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하며 진료행위와 기공료 가치를 분리해 인정하고, 만일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30만 의료기사들이 힘을 합쳐 함께 투쟁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부 결의마당은 보건복지부 이름이 붙은 수박깨기와 기공기기 부수기 퍼포먼스와 더불어 시작됐다. 김춘길 노인틀니 비상대책위원의 경과보고가 끝나자 손영석 협회장의 삭발식도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최충의 전 노인틀니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틀니보험의 치과기공료 분리고시, 40시간 틀니제작원가 적용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이것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3만여 기공사는 노인틀니급여사업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과 한달도 채 남지 않은 노인틀니 급여화 시행을 앞두고 틀니제작의 한 축인 기공사들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업수행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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