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치료, ‘사후관리’가 중요
치과치료, ‘사후관리’가 중요
  • 정유미 원장
  • 승인 2013.07.23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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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미 원장(매직키스치과)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나머지 반은 시작 이후에 이뤄진다. 치과치료 역시 치료의 시작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유지관리다.

치아교정

치아교정은 장치를 떼는 순간부터 재발이 시작된다. 치아는 내향성(안쪽으로 움직이는 성향)을 지니고 있어 모든 치아가 앞니 방향으로 이동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치아의 삐뚤거림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자연치열도 시간이 지나면 불규칙해지는데, 치아교정을 해서 치아를 반듯이 펼쳐놓으면 이러한 성향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따라서 교정장치를 떼는 날부터 이제 진짜 교정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맞다.

이를 위해 치아교정 치료 후 고정성 유지장치, 즉 겉으로 보이지 않는 얇은 철사를 치아에 붙여주기도 한다. 밤에 부가적으로 낄 수 있는 가철성(뺏다 꼈다 탈착이 가능한) 유지장치도 권한다. 그렇지 않으면 1~2년 사이에 서서히 재발돼 이전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만다. 따라서 교정이 끝나는 날부터 더욱 유지에 힘쓰고 치과에 들러 꼭 정기체크를 받는 게 좋다.

임플란트

임플란트는 반영구적인 치아대체물이다. 한 번 식립 후 골유착이 충분히 일어났다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실제로 임플란트는 단 1-2mm만 골유착되어도 억지로 빼지 않는 한 빠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식립 후 1~2년, 특히 보철을 마무리하고 난 뒤의 예후가 임플란트의 수명을 결정짓는다.

임플란트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무리 없이 보철치료도 했지만, 이후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부러지거나 탈락하는 대부분의 원인은 지속적인 주의와 관리를 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아무리 튼튼한 임플란트라도 건강한 자연치아처럼 단단한 음식을 먹게 되면, 부러지거나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임플란트 치료 이후에도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기간을 늘려가면서 반드시 체크를 받아야 한다.

신경치료 및 보철치료

신경치료와 보철치료 후에는 반드시 정기체크가 필요하다. 자연치아를 살리기 위해 최상의 치료를 했는데도 단기간에 염증이나 다른 문제가 생기면 치과를 찾겠지만, 대부분의 수년이 지나고 나서야 치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신경치료 이후에 재치료 시기를 놓쳤다면 다음 단계는 바로 발치(치아를 뺌) 단계다. 보철치료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난 보철을 제거해보면 이미 속에서 충치가 진행되어 더 이상 치아를 살릴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소 2년 주기로 체크받기를 권한다.

치아성형

급속교정이라고 불리는 치아성형이나 라미네이트 치료도 마찬가지다. 이 또한 보철 치료의 하나이기 때문에 반드시 주기적인 치석제거(스케일링)와 잇몸치료로 건강한 구강상태를 유지하지 않으면, 잇몸병이나 치주질환의 원인이 된다. 6개월~1년에 한 번은 정기 체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정기검진을 무시하고 라미네이트나 도재(세라믹) 소재 치료 후, 도재의 박편이 깨지거나 탈락하고 나서야 치과에 오는 환자들도 있다. 치료 전후에 이갈이나 이 악물기 등의 구강악습관이 없는지 체크하고 치과의사가 권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나이트가드나, 라미네이트 혹은 치아성형 전용 보호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치면열구 전색(실란트), 레진 등의 치료도 재치료와 2차충치(치료 후 다시 주변에 생긴 충치) 치료가 필요하므로 치과에서 정한 재방문 기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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