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임신 2기인 3-6개월 사이의 모든 치과치료는 안전하다. 심지어 방사선촬영도 가능하다. 다만 납복을 착용하여 태아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임신 중에는 자극적인 음식으로 편식을 하기 때문에 충치가 쉽게 생길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임신 중 치과치료나 치과검진을 권장하고 있다.
임신 초기의 환자들은 본인이 임신한 사실을 몰라 치과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태아에게 크게 문제될 만한 치과치료는 없다. 최근에는 계획 하에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 임신 전에 치과치료부터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태아의 뇌가 모두 형성된 임신 2기는 말 그대로 안정기로 접어든 시기이다. 혹시라도 임신 전에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라면, 스케일링이나 간단한 충치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과치료 중 전신마취나 수면마취를 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마취 없이 치료를 하거나 부분마취만으로 진행되는 치료가 대부분이다.
이때 치과에서 주로 쓰는 표면마취제인 벤조카인이나 부분마취제인 리도카인은 모두 안전하다. 당연히 치과에서의 부분마취는 임신 중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히려 통증을 참으면서 발생하는 고통과 스트레스가 태아에게는 더 나쁘게 작용할 것이다.
그 외에 임신 중 잇몸이 급속히 나빠지는 경우 잇몸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치료 후 간혹 처방약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치과에서 처방되는 대부분의 약물은 임신 중 안전한 약물이다. 아목사실린과 타이레놀은 산부인과에서도 처방할 정도로 안전한 약물로 분류되고 있다. 물론 가급적 약물은 복용하지 않는 편이 좋겠지만, 치과에서 처방하는 약물은 대부분 임신 중에도 안전한 것으로 분류되는 약물임을 기억하자.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임플란트나 발치, 교정치료는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많은 산모들이 치아교정 중 임신을 하거나 임신 중 충치가 심해지면 치료를 중단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임신 초기가 아니라면 계속 진행해도 무방하다. 치아교정은 장치를 붙인 초반 3개월 이외에는 통증이 거의 없다. 당연히 치아교정은 진행해도 된다. 만약 치아교정 중 장치를 떼길 원하면, 반드시 유지장치를 부탁할 것을 권한다. 충치치료도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마무리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그 외에 턱관절이 심하게 아픈 경우 턱관절안정장치나 나이트가드를 제작하고, 보톡스 치료를 받는 것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치아미백이나 보톡스 치료는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에는 크게 권하진 않지만 불가능한 치료는 아니다.
치료시간이 길어지면, 오래 누워 있는 자세가 산모에게 자세성 저혈압을 일으켜 어지러움증을 유발하거나 요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짧은 시간 동안 치료받는 것이 좋다. 따라서 임신후반기보다는 임신중반기에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변화가 심하므로, 잇몸도 자주 붓는다. 양치질을 규칙적으로 하되, 치과에 들러 간단한 검진과 스케일링만으로도 충분히 건강한 잇몸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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