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수출액 1.8% 증가 ··· 2년 만에 플러스 성장률 전환
“4분기에도 주력 품목 수요지속으로 수출 증가 폭 더욱 커질 것”
2024년 3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3분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서 올해 3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22.5% 늘어난 63억 4000만 달러(8조 8468억 원), 올해 3개 분기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어난 185억 2000만 달러(25조 8372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는 헝가리, 독일, 벨기에 등 유럽향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의약품과 화장품 수출에서 역대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의료기기 수출은 체외 진단기기의 수출 증가와 함께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분야별 3분기 수출액을 보면 화장품 25억 8000만 달러(3조 5996억 원, +19.2%), 의약품 23억 8000만 달러(3조 3201억 원, +43.5%), 의료기기 13억 7000만 달러(1조 9111억 원, +1.8%) 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의약품
이 가운데 의약품 분야의 경우 ‘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수출액이 급증했다.
‘바이오의약품’(전체 의약품 수출의 약 61.3% 차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7% 증가한 14억 6000만 달러(2조 372억 원)로 역대 분기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헝가리(2023년 3분기: 3200만 달러 → 2024년 3분기: 5억 달러, +1448.5%), 독일(2023년 3분기: 7100만 달러 → 2024년 3분기: 1억 8000만 달러, +160.3%), 벨기에(2023년 3분기: 3800만 달러 → 2024년 3분기: 1억 2000만 달러, +216.9%)에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백신류’(8000만 달러, +39.3%) 수출은 예멘(2023년 3분기: 0달러 → 2024년 3분기: 1000만 달러), 나이지리아(1000만 달러, +1,875.6%), 수단(1000만 달러, +501.9%) 등 중동·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의료기기
의료기기 품목은 ‘체외 진단기기’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의 수출 증가로 인해 올해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3억 7000만 달러(1조 9116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2년만에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의료기기 품목 수출액은 2022년 2023년 각각 전년 대비 11%, 29.5% 감소한 바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올해 3분기 ‘의료용 레이저 기기’ 수출액은 1억 1900만 달러(1661억 원)로 전년 동기(1억 달러) 대비 1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체외 진단기기 수출액은 1억 7400만 달러(2428억 원)로 전년 동기(1억 4700만 달러) 대비 18.4%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체외 진단기기’(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약 12.7% 차지)는 일본(1000만 달러, +274.1%)과 호주(1000만 달러, +101.6%), ‘의료용 레이저 기기’(1억 2000만 달러, +18.3%)는 미국(3000만 달러, +44.9%)과 태국(1000만 달러, +267.3%)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수출 주력품목인 ‘임플란트’와 ‘방사선 촬영기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화장품 수출액은 ‘기초화장용 · 색조화장용 · 인체세정용 제품류’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25억 8000만 달러(3조 6016억 원)를 기록했다.
‘기초화장용 제품류’(전체 화장품 수출의 약 75.4% 차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한 19억 5000만 달러(2조 7222억 원)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4억 3000만 달러, +75.4%), 일본(1억 6000만 달러, +25.6%), 아랍에미리트(4000억 달러, +95.8%)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색조화장용 제품류’(전체 화장품 수출의 약 13.0% 차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3억 3000만 달러(4605억 원)로, 일본(8000만 달러, +43.2%), 미국(6000만 달러, +23.8%), 폴란드(1000만 달러, +1,125.7%)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인체세정용 제품류’(1억 2000만 달러, +24.3%) 수출은 미국(3000만 달러, +155.1%), 일본(1000만 달러, +146.6%), 폴란드(400만 달러, +512.7%)에서 크게 증가했다.
진흥원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4년 3분기 보건산업 수출은 상반기에 이어 화장품과 의약품에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며, ”4분기에도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 주력 품목의 수요지속으로 보건산업 수출의 증가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